농다리. 24일 충북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농다리에서 교각과 상판 일부가 유실돼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진천군 제공
농다리. 24일 충북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농다리에서 교각과 상판 일부가 유실돼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진천군 제공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인 충북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농다리 교각과 상판 일부가 유실됐다. 농다리가 유실된 것은 2009년 7월 이후 8년 만이다.
24일 군에 따르면 16일 내린 폭우로 농다리 전체 교각 28개 가운데 22번, 25번, 26번 일부가 유실됐다. 22번 상판 1개도 유실됐다.

군은 교각과 상판 일부 유실로 농다리 통행을 제한하고 응급 복구를 실시했다. 현재는 주민들이 통행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군은 전달했다.

군 관계자는 "하천 수위 등을 살펴보고 정밀 조사와 복원에 나설 것"이라며 "앞으로 농다리가 유실되는 일이 없도록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농다리는 고려 초기에 축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네 모양의 특이한 돌다리로 편마암의 일종인 자석으로 쌓았다. 길이 93.6m, 폭 3.6m, 높이 1.2m 규모로 1976년 충북도 유형문화재 28호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