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정명. /사진=뉴시스
소설가 이정명. /사진=뉴시스

소설가 이정명(52)이 장편소설 '별을 스치는 바람'(은행나무)으로 이탈리아 저명 문학상인 '프레미오 셀레지오네 반카렐라'(Premio Selezione Bancarella)를 수상했다. 한국인 최초다.
출판사 은행나무는 25일 "이정명이 '별을 스치는 바람'으로 지난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폰트레몰리에서 열린 제65회 프레미오 반카렐라 문학상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발표했다.

'별을 스치는 사람'은 1945년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27세의 나이에 옥사한 시인 윤동주(1917~1945)의 생애를 다룬 작품이다. 윤동주의 시를 불태웠던 검열관의 이야기를 추리 방식으로 풀어냈다.


프레미오 반카렐라 문학상은 1953년 제정됐으며 첫번째 수상작은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였다. 이후 '닥터 지바고'(보리스 파스테르나크, 1958년), '뿌리'(알렉스 헤일리, 1978년), '푸코의 진자'(움베르토 에코, 1989년), '의뢰인'(존 그리샴, 1994년), '대지의 기둥'(켄 폴릿, 1999년), '올리버 키터리지'(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2010년) 등의 수상작을 배출했다.

해마다 최종 후보 6명을 선정하고 출판 관계자와 독자를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최다 득표자에게 '프레미오 반카렐라', 나머지 5명에게 '프레미오 셀레지오네 반카렐라'를 수여한다.

올해 '프레미오 반카렐라'는 이탈리아 작가 마테오 스트러컬의 역사소설 '메디치'에게 돌아갔다. 마테오 스트러컬은 109표, 이정명은 59표를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