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바쁘다. 주변을 돌아볼 틈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도 한번쯤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zoom) 무언가가 있다. ‘한줌뉴스’는 우리 주변에서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풍경을 담아(zoom) 독자에게 전달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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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시 서정리초등학교 인근 스쿨존에 설치된 노란색 신호등 모습./사진=김정훈 기자 |
운전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초등학교 앞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을 지나쳐 봤을 것이다. 이곳은 안전과 어린이를 상징하는 노란색 띠가 도로와 인도는 물론 교통표지판에도 입혀져 있다. 물론 노란색띠는 운전자로 하여금 이곳이 스쿨존임을 인식하게 하기 위함이다. 이처럼 노란색은 도로에서 어린이 안전을 상징하는 색깔이 됐다.
스쿨존에서는 노란색을 활용한 또 다른 어린이 교통안전정책이 실시된다. 초등학교 주변 도로나 횡단보도 신호등의 외관을 노란색으로 바꾸는 것이다. 노란색(특수색) 신호등으로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이려는 것. 노란색은 멀리서도 운전자의 눈에 잘 띄는 특성을 지녀 운전자가 자연스럽게 이곳이 초등학교 인접지역임을 깨달을 수 있다.
2010년부터 전국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설치되기 시작한 노란색 신호등은 현재 경기도의 많은 도시를 비롯 청주, 아산, 대구, 인천, 창원 등에서 어린이안전정책으로 활용 중이다.
효과도 나타났다. 2013년 노란색 교통신호등을 설치한 청주시는 1년간 교통사고 건수가 26건에서 17건으로 34.6% 줄었다. 효과를 확인한 도시들은 확대 설치를 고려 중이며 점차 더 많은 도시가 노란색 신호등 도입을 추진할 분위기다. 학부모도 아이 안전에 효과적인 노란색 신호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색 하나 입혔을 뿐인 노란색 신호등은 안전과 미관, 두마리 토끼를 잡은 효율적인 행정정책 사례가 됐다. 때로는 작은 시도가 큰 변화를 만든다. 전국 스쿨존에서 더 많은 노란색 신호등을 볼 수 있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