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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
안구건조증 환자 수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여름 안구건조증 환자 수가 928,581명으로 봄철 다음으로 환자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건조한 계절로 알려진 가을과 겨울보다도 많은 수치다. 에어컨과 선풍기 바람은 실내 습도를 낮추고 공기를 건조하게 하며, 눈물을 빠르게 증발시켜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된다.
잦은 야외활동으로 여름철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었거나 평소 스마트폰과 컴퓨터 화면을 자주 본 탓에 눈이 뻑뻑하다면 HRV 검사(자율신경 불균형)를 해보는 것이 좋다. 다양한 외부 스트레스 환경이 주는 눈의 자극은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안구건조 증상을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눈물 부족 현상으로 인해 건조증이 심해지면 안구 표면 손상과 함께 심한 이물감은 물론, 전신 피로, 두통 증상이 나타나는데 각종 안질환으로 발전하거나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초기 관리를 잘 해주어야 한다.
최정민 원장은 “에어컨을 켠 후 5분 정도는 창문을 열어 실내를 환기시켜 공기가 너무 건조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며 “습도가 5% 낮아지면 안구건조증의 위험은 0.87배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므로 여름철 실내 습도를 40~60% 수준으로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온찜질과 같은 온열요법은 건조증 예방에 효과가 있는데, 이는 따뜻한 열이 눈 가장자리에 있는 기름샘을 녹여주기 때문”이라며, “만일 중증 안구건조증으로 불편함을 겪고 있다면 반드시 안과병원을 방문하여 다양한 검사를 통해 건조증의 정도와 염증 유무 등을 꼭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눈에 염증이 잘 생긴다면 면역력 저하 의심
흔히 나타나는 눈의 이상 증세로 충혈과 눈 떨림을 꼽을 수 있다. 주요 원인은 수면 및 영양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이러한 증상은 신체 피로 상태를 보여준다. 특히 눈이 쉽게 충혈되고 염증이 자주 생긴다면 신체 면역력이 떨어졌다는 신호이다. 여름철 과도한 냉방기기는 안구건조증 뿐 아니라 냉방병으로 인한 눈 충혈을 일으키는데, 이를 단순 피로 등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다른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눈 다래끼는 눈꺼풀에 있는 눈물의 지방성분을 만드는 피지선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데 대체로 면역력이 떨어지고 피곤할 때 자주 생긴다. 전염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심한 경우 충혈과 결막염을 동반한다. 결막염은 외부 물질로부터 안구 표면 보호 역할을 하는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면역력 저하로 알레르기성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되면서 생기는데 특히, 여름철 물놀이 할 때는 오염된 물을 매개로 전염성이 매우 강한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 출혈성 결막염(아폴로 눈병)을 조심해야 한다.
최정민 원장은 “눈 다래끼나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모두 감염성 염증이므로 평소 손을 깨끗이 하고 눈을 비비지 않는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결막염이 발병하게 되면 눈에 충혈은 물론 눈물 흘림과 눈꺼풀 부종, 이물감, 가려움증, 시력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조금이라도 나타나면 즉시 안과에 내원하여 치료해야한다”로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