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올 2분기 매출액 10조5610억원, 영업이익 4211억원, 당기순이익 292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3%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2.38%, 53.32% 줄었다.

상반기 누계 실적은 매출 21조9481억원, 영업이익 1조4254억원, 당기순이익 1조152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2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7.43% 감소했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 측은 “상반기 화학·윤활유사업의 지지에 힘입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으나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 정기보수 등 대내외 변수로 부진할 수밖에 없었던 석유사업의 영향으로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딥체인지2.0’ 필요성 커진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62%↓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예전과 비교해 본다면 유가 하락이라는 외부 변수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며 “이 같은 실적은 포트폴리오 진화를 위한 노력의 산물로 이로써 ‘딥체인지2.0’을 더욱 가속화해야 할 이유가 분명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딥체인지2.0’의 가속화를 위해 화학, 윤활유, 배터리사업 중심 사업구조 혁신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반기로 보면 전년도 실적의 절반 수준을 달성해 양호하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2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딥체인지를 왜 반드시 해야 하는지 여실히 확인하게 된다”며 “알래스카에서 약육강식, 적자생존의 아프리카 초원으로 옮겨가기 위해서 사업구조 및 수익구조 혁신 등에 대한 딥체인지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