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인터넷 카페 ‘여성혐오 살인 공론화 시위’를 중심으로 뭉친 이들이 가면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채 집회를 펴고 있다. /사진=뉴스1
6일 오후 인터넷 카페 ‘여성혐오 살인 공론화 시위’를 중심으로 뭉친 이들이 가면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채 집회를 펴고 있다. /사진=뉴스1

6일 오후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에서는 여성혐오 중단을 요구하는 100여명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곳은 지난해 발생한 강남역 여성살인사건 당시 추모시위가 열렸던 장소다.
인터넷 카페 ‘여성혐오 살인 공론화 시위’를 중심으로 뭉친 이들은 가면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채 집회에 참석했다. 시위 참석을 위해서는 주최측으로부터 여성이라는 인증을 받은 뒤에만 시위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같은 이유에 대해 주최측은 “여성혐오와 신변에 대한 위협 때문에 얼굴을 가리고 거리에 나섰다”고 밝혔다. 비가 올 수 있다는 일기예보에 따라 집회장소에는 천막이 설치 됐으며 천막 주변에는 ‘강력범죄 피해자의 88.9%는 여성’이라는 피켓이 설치됐다.


이날 덩오부터 시작된 시위는 자유발언 없이 단체구호를 반복해 외치는 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대중가요나 동요 가사를 개사해 따라부르기도 했다.

이를 지켜본 시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시민은 “여성혐오에 대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좋다고 본다”며 “다만 이런 편가르기 시위는 남성과 여성의 갈등을 조장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