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바쁘다. 주변을 돌아볼 틈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도 한번쯤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zoom) 무언가가 있다. ‘한줌뉴스’는 우리 주변에서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풍경을 담아(zoom) 독자에게 전달한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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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 숲길. /사진=김수정 기자 |
그러나 최근 경의선 숲길을 따라 곳곳에서 공사가 진행되면서 시민의 휴식에 불편을 끼친다. 숲길과 공원을 끼고 상권이 발달하면서 인근 부동산값이 상승한 게 이유다. 또 다른 의미로 경의선 숲길이 핫한 셈이다. 실제로 숲길이 지나는 백범로 일대의 한 아파트는 지난달 말 기준 전년 동월 대비 가격이 8000만원이나 오르기도 했다.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조성된 경의선 숲길이라는 ‘랜드마크’가 또 부동산에 이용되는 것이다.
부동산 가격이 뛰면 당장 누군가는 이득을 볼 것이다. 하지만 모든 시민을 위해 조성된 숲길과 공원이 소수를 위한 장소로 변질되면 결국에는 우리 모두에게 독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