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를 섭취한 어린이가 용혈성요독증후군(일명 햄버거병)에 걸렸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햄버거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이 주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6개 업체 24개제품과 편의점 5개 업체 14개 제품에서 판매되는 햄버거 38종을 수거하여 위생실태를 긴급 점검했다.

조사결과 대상 38개 중 37개 제품에서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을 유발하는 장출혈성 대장균을 포함한 위해미생물이 검출되지 않았다.
 
▲ 햄버거 자료사진. 기사와 무관함 (사진=강동완기자)
▲ 햄버거 자료사진. 기사와 무관함 (사진=강동완기자)

그러나 1개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100/g 이하) 대비 3배 이상 초과 검출되어 위생관리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스템(CISS)에 접수된 햄버거 관련 위해사례 558건으로 나타났다.
햄버거는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취약한 어린이가 즐겨먹는 대표적인 ‘어린이 기호식품’이므로 보다 철저한 안전관리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햄버거 제품 관련 소비자 안전 확보를 위해 기준위반 업체에 ▲판매 제품과 매장의 위생관리 강화를 요청하였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식품접객업소 판매 및 즉석섭취식품 햄버거의 위생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