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광주시장(오른쪽에서 3번째)과 허용대 금호타이어 노조위원장(오른쪽에서 4번째)이 지난달 26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왼쪽에서 2번째) 등 산업은행 관계자들과 해외 매각 문제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광주시 제공
윤장현 광주시장(오른쪽에서 3번째)과 허용대 금호타이어 노조위원장(오른쪽에서 4번째)이 지난달 26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왼쪽에서 2번째) 등 산업은행 관계자들과 해외 매각 문제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광주시 제공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 산업은행에 먹튀 방지방안 마련을 위한 협상을 요구하던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금호타이어 노조)가 부실 해외매각을 저지하기 위한 투쟁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노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노조는 그간 수차례 산업은행과 면담을 통해 해외매각에 따른 먹튀 방지방안 마련을 요구했지만 산업은행은 끝내 거부했다”며 “광범위한 지역대책위를 구성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산업은행 관계자는 노조를 방문해 장기적 고용보장과 국내공장 설비투자 및 먹튀방지방안에 대한 지회의 요구사항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어 지난달 26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윤장현 시장과 허용대 노조 지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충분한 소통과 논의를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달 8일 노조가 산업은행에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최종 답변을 요구하자 산은은 공식적인 답변을 거부했다.

이에 노조는 “국책은행이 해외매각과 관련해 국내공장의 물량축소 방지와 먹튀방지 대책에 대해 노조와의 협의마저 거부한 만큼 매각을 인정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노조 관계자는 “정부는 부실경영의 책임을 묻고, 부실매각을 중단하고 지역 및 노조와 협의해 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