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포항 어선. /자료사진=뉴시스 |
포항시 호미곶 앞바다에서 어선이 전복해 4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사고 선박에 탔던 9명 중 3명은 가까스로 구조됐다.
30일 낮 12시50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 동방 22해리에서 홍게 통발어선 K호(27톤)가 전복돼 있는 것을 인근을 지나던 유조선 아틀란틱 하모니호가 발견해 포항해상교통센터(VTS)에 신고했다.
이 사고로 선장 A씨(58) 등 3명은 뒤집힌 배의 선체에 올라가 있다 해경에 구조됐다. 하지만 선원 B씨(67) 등 4명은 사망했고, C씨(55) 등 2명은 실종됐다.
사고 선박은 이날 오전 3시30분쯤 출항해 1시간 후 MMSI(선박식별번호)가 끊기면서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사고 발생 8시간여 만에 첫 신고가 접수돼 인명 피해가 커진 것으로 짐작된다.
해경 특수구조대원들이 수중 수색을 벌여 뒤집힌 사고 선박의 선실에서 선원 4명을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모두 사망했다.
해경은 해군 해상초계기 1대 등 항공기 2대, 헬기 4대, 함정 16척을 투입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으나 사고 해역에 높이 3m의 파도가 치고 있어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포항시는 구룡포수협 2층에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해경과 함께 사고 수습에 들어갔다.
해경은 사고 선박이 조업 차 구룡포항을 출항해 독도해역으로 항해하다 높은 파도에 전복된 것으로 추정했다. A씨는 "조업 구역으로 가던 중 갑자기 배가 뒤집혔다. 나와 갑판장, 기관장은 기관실에 있었고 나머지 선원들은 선실에서 쉬고 있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