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월27일부터 8월18일까지 ‘2017년 500대 기업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다.
4일 한경연에 따르면 설문조사 결과 올해 신규채용(신입·경력포함)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52.6%)’, ‘지난해보다 증가(22.0%)’, ‘지난해보다 감소(19.1%)’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결과와 비교했을 때 ‘지난해보다 증가한다’는 응답은 10.6%포인트 늘어난 반면 ‘지난해보다 감소한다’는 응답은 29.5%포인트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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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한국경제연구원 |
신규채용을 늘린다고 응답한 기업은 그 이유로 ‘미래 인재확보(43.4%)’, ‘업종 경기상황 개선(30.4%)’,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10.9%)’, ‘신규채용에 대한 사회적 기대 부응(2.2%)’ 등을 꼽았다.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규모는 ‘지난해와 비슷(58.9%)’, ‘지난해보다 감소(20.6%)’, ‘지난해보다 증가(13.9%)’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전년과 비슷하거나 증가한다는 응답이 17.1%포인트 높아 올해 신규채용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원자의 출신대학이나 전공 등 모든 이력사항을 모르는 상태에서 면접을 진행하는 ‘면접전형 블라인드 인터뷰’에 대해서는 29.7%의 기업이 ‘이미 도입했다’, 15.8%는 ‘도입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49.3%는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블라인드 인터뷰를 도입한 기업(62개사) 중 71.0%가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했고, 19.4%는 ‘일반 면접과 차이가 없다’고 응답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입사지원서에 출신지역, 가족관계, 신체조건, 학력사항에 대한 요구를 할 수 없는 ‘블라인드채용’에 대해선 ‘긍정적이다(62.7%)’는 의견이 ‘부정적이다(28.2%)’는 의견보다 많았다.
유환익 한국경제연구원 정책본부장은 “미래 인재확보 의지와 업종의 경기상황 개선 등에 힘입어 올해 대기업 신규채용이 지난해보다 좋아질 전망”이라며 “블라인드 채용은 공공기관에서 모두 추진하고 있고 대기업에서도 더욱 확대될 계획이니 취업준비생들은 이에 적극 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