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뉴시스(AP 제공)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FTA 폐기를 거론한 것에 대해 미국 현지 언론들이 부정적인 논평을 내놓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3일(현지시간)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자유무역협저(FTA) 폐기 거론은 김정은에게 선물을 주는 셈이라며 비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의 핵실험 강행 등 한반도 안보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는 한편, 북한 문제 해결에는 협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 미국과 동맹국의 통합되고 일관된 메시지가 필요하나, 트럼프 대통령이 갈등과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가 북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유화정책을 비판하고, 한미 FTA 폐기를 거론한 것 등이 외교적으로 실책이라는 지적이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의 행보에 대해 "좋지 않은 상황에 한국과의 관계를 훼손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면서, "서울과 워싱턴 간 관계를 찢어놓는 꿈을 꿔온 김정은에는 선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맹간 관계가 악화되는 것은 북한에 유리한 상황을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뉴욕타임즈 역시 3일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정부의 유화책을 비난하고 한미 FTA 폐기를 언급한 것에 대해 비판적인 논조의 기사를 내놨다. 뉴욕타임즈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이 새로 들어선 문재인 정부에 대한 '주목할 만한 비난(a notably harsh line)'이 됐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