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 새 회장이자 은행장에 이동걸 동국대 경영대학 초빙교수가 선임됐다. 공교롭게도 전임 이동걸 회장과 동명이인이다. 이동걸(李東杰)이 가고 이동걸(李東傑)이 온 것이다.
이 회장은 1953년생으로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금융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표적인 진보성향의 경제학자로 김대중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 노무현정부에서는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과 금융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캠프 비상경제대책단에 참여할 만큼 '친문'으로 통한다. 문 대통령 집권 후 여러 금융당국 인사에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김대중·노무현정부에서 핵심 금융업무를 맡았던 만큼 새정부와 소통도 문제가 없어 보인다.
이 회장은 1953년생으로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금융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표적인 진보성향의 경제학자로 김대중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 노무현정부에서는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과 금융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캠프 비상경제대책단에 참여할 만큼 '친문'으로 통한다. 문 대통령 집권 후 여러 금융당국 인사에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김대중·노무현정부에서 핵심 금융업무를 맡았던 만큼 새정부와 소통도 문제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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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사진=머니투데이 DB |
이 회장은 출간 저서에서 '경제민주화의 핵심은 경제력이 재벌로 집중되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밝히는 등 재벌개혁론자로 불려왔다. 이에 새정부가 추진 중인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정책에 적극 동조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금융당국의 '생산적 금융'을 뒷받침할 적임자인 것이다.
물론 산업은행엔 새정부와 시그널을 맞추는 것보다 더 시급한 문제가 산적해 있다. 이 회장은 금호타이어와 대우건설, KDB생명 등 굵직한 계열사 매각에 나서야 한다. 특히 1년여를 끌어오다 중단된 금호타이어 매각이 이 회장의 첫번째 과제가 될 전망이다.
'낙하산 인사'라며 반대성명을 발표한 산업은행 노조와의 꼬인 실타래도 풀어야 한다. 평소 직설적인 화법과 함께 원칙주의자로 알려진 그의 스타일상 강공법 돌파가 예상되지만 노조의 마음을 돌릴 해법은 결국 성공적인 구조조정일 것이다. '이동걸호'의 새로운 항해가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