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상 기자회견. 사진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사진=임한별 기자
북한 외무상 기자회견. 사진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사진=임한별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토론회에서 북한의 초강경 대응 예고에 대해 "다시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 조치를 경고한 데 이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미국이 선전포고를 한 이상 자위적 대응 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통제 불능 상태로 빠트릴 수 있는 추가적인 긴장 고조나 우발적인 군사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한미가 경각심을 갖고 안정적으로 상황을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전쟁의 후과는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 그리고 전 세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 비핵화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정치·외교적 노력은 상호 추동적인 방식으로 추진될 수 있고, 추진돼야 한다"며 "북한이 우리가 지난 7월17일 제안한 구체적인 2개의 남북 접촉 구상에 호응함으로써 남북 화해 및 한반도에서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걸음을 떼기를 촉구한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북한 핵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한미 공동의 노력이 동맹을 강하게 만들었다며 "한미 동맹은 어느 때보다 굳건하고, 양국간 관계도 어느 때 보다 더 강력하고 다변화되어 있으며, 그 폭과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미 동맹이 많은 것을 이뤘지만 아직 할 일은 더 많다"며 "한미 동맹은 혈맹으로 맺어져, 각고의 노력을 통해 발전해왔으며 궁극적으로는 한반도와 한반도를 넘어 항구적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는 동맹"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