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쿠르드족. 사진은 미국 국기.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
미국 국무부가 25일(현지시간)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KRG)의 분리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로 인한 역내 불안정에 우려를 표시했다.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KRG가 (자치지역인) 쿠르디스탄 외의 지역을 포함해 일방적인 독립 투표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유감"이라며 "이러한 움직임은 쿠르드족 지역의 불안정과 어려움을 증가시킬 것이다. 또한 KRG가 이라크 중앙정부, 이웃 국가들과 할 수 있는 일을 더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미국은 KRG의 역사적인 관계는 법적 효력이 없는 독립 투표로 인해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IS와 다른 극단주의 단체들은 불안정과 균열을 이용하길 원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은 어떤 주체라도 이라크의 경계를 바꾸기 위한 독단적인 행보에 반대한다"며 "미국은 연합·연방·민주적인 이라크를 지지하며 헌법의 틀 안에서 이라크인들이 그들의 열망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돕는 기회를 계속해서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치러진 독립 투표는 투표율 78.0%를 기록했다. 투표 결과는 24시간 안에 잠정 결과가 발표되며, 72시간 안에 최종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쿠르드족은 2500만~3000만명에 달하는 단일 민족이지만 국가가 없어 '세계 최대 단일 민족' '중동의 집시' 등으로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