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승무원. 지난 1월10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열차 승차권 예매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KTX 승무원. 지난 1월10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열차 승차권 예매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승무원들이 29~30일 파업에 돌입했다. 코레일 승무원들의 파업은 2006년 이후 11년 만이다.
앞서 전국철도노동조합 코레일관광개발지부는 지난 26일 서울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 측과의 임금 협상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29~30일 파업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코레일의 용역 업무를 주로 수행하는 자회사로 KTX·새마을호 담당 안내·판매 승무원 약 5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코레일관광개발지부는 ▲임금 5% 인상 ▲승무원이 지사장의 평가에 따라 차등해서 급여를 받는 능력가감급제 폐지 ▲사무직·관리직과의 임금 차별 철폐 ▲판매 승무원 실질적 고용 보장 ▲직장 내 성희롱 근절 등을 회사에 요구했다. 회사는 코레일이 위탁 인건비를 1.2%만 인상해 임금 1.2% 인상 외에 다른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2012년 회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기본금 20%를 반납하고, 2013년 임금 동결 이후 1%의 인상 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몇 년 간 승무원들의 임금 인상은 물가 인상률에도 미치지 못했다"며 "회사가 기획재정부에서 정한 저임금 공공 기관에 포함된다. 전체 승무원의 60%가 최저임금에 근접한 임금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