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규. /사진=뉴시스
정진규. /사진=뉴시스

정진규 시인이 지난 28일 오후 11시5분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에서 별세했다. 향년 79세.
정 시인은 경기 안성시 출생으로 안성농고,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이후 10여년간 교사 생활, 기업 홍보 등에 종사했고 시 전문지인 '현대시학' 주간, 제 31대 한국시인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1960년 동아일보 신춘 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1967년에는 1960년대 모더니즘 시 운동을 주도한 현대시 동인에서 갑자기 탈퇴했다. 다른 동인들과 시적 이념이 달랐기 때문이다.

정 시인은 '마른 수수깡의 평화(平和)'(1966)·'유한(有限)의 빗장'(1971)·'들판의 비인 집이로다'(1977)·'매달려 있음의 세상'(1980)·'비어 있음의 충만을 위하여'(1983)·'연필로 쓰기'(1984)·'뼈에 대하여'(1986)·'별들의 바탕은 어둠이 마땅하다'(1990)· '몸시(詩)'(1994)· '알시(詩)'(1997) 등 다수의 시집을 발간했다.

그는 대한민국문화훈장, 한국시인협회상, 월탄문학상, 현대시학작품상, 이상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빈소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 발인 10월 1일 오전, 장지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보체리 선산. 02-3010-2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