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수치가 영국 옥스퍼드시로부터 명예시민권을 박탈당했다./사진=뉴시스DB
아웅산수치가 영국 옥스퍼드시로부터 명예시민권을 박탈당했다./사진=뉴시스DB
영국 옥스퍼드시가 미얀마 최고실권자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에게 부여한 명예시민 자격을 철회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옥스퍼드 시의회는 로힝야족 사태에 대한 대응을 이유로 수치 자문역이 명예시민 자격을 유지하기에 "더는 적절하지 않다"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BBC는 전했다.

옥스퍼드시는 지난 1997년 수치 자문역이 오랫동안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힘쓴 공로를 인정해 그에게 명예시민 자격을 부여했다.


그러나 최근 미얀마 서부 라카인 주에 거주하는 로힝야족에 대한 인종청소 의혹이 불거지고 수치 자문역이 의혹을 부인하며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자 그에 대한 국제사회 여론은 급속히 악화했다.

밥 프라이스 옥스퍼드 시의회 의장은 시민들이 미얀마 상황에 "경악했다"며 수치 자문역이 자국에서 자행되고 있는 잔혹행위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BBC 라디오 옥스퍼드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