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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미국법인 홈페이지에 기재된 Shopper Assurance 관련 설명. /사진=현대차미국 홈페이지 캡처 |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고전 중인 현대차가 ‘차량 구입 후 3일내 환불’ 등을 포함한 구매자 보증(Shopper Assurance) 장치를 도입하는 등 승부수를 띄웠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다수 자동차매체에 따르면 딘 에번스 현대차미국법인(HMA) 마케팅책임자는 "구매자가 자신이 고른 차량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사흘 안에 반납할 수 있고 판매금액을 전액 환불해주는 시스템을 적용한다"고 말했다.
HMA는 댈러스, 휴스턴, 올랜도, 마이애미 등 4개 도시 판매장에서 이 제도를 먼저 도입하고 내년 초부터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시장에서 이같은 소비자 보증은 제너럴모터스(GM)과 크라이슬러 등이 한시적으로 제공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를 상시 도입한 것은 HMA가 처음이다.
현대차는 대형 자동차시장인 미국에서 위기때마다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점유율을 반등시켜왔다. 지난 1999년 10년 10만마일의 워런티를 제공한 것이 대표적이다.
HMA는 ‘온라인 정가’ 시스템 도입도 천명했다. 딜러사에 따라 매일 가격이 변하는 미국의 현지사정 속에서 모든 할인 요건을 웹사이트에 표기하겠다는 것. 온라인 시승예약, 차량 구입 절차도 개선키로 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 들어 9월까지 미국 시장에서 51만1740대를 판매했다. 전년동기 대비 12.9% 감소한 수치다. 이는 미국 자동차시장 전체 판매량 감소치인 1.9%를 6배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