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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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피가 무서운 속도로 반등하며 고점을 높였다. 지난 12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0.68% 상승한 2474.76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10월에도 국내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를 끌어올리는 동력은 무엇이며 포트폴리오에서 어떤 업종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좋을지 전문가들의 설명을 들어봤다.

◆경제성장 전망 ‘맑음’… 3분기 기업 성장 기대

최근 나타난 코스피의 오름세는 뉴욕증시의 상승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경제성장 전망을 상향조정하자 뉴욕증시는 더욱 고점을 향했고 코스피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또한 자산축소가 주식시장에 부정적일 수 있지만 연준의 긴축강도가 더 이상 강해지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 금리인상이 증시에 미칠 악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이 같은 분석에 올 3분기와 4분기 국내기업들 역시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달 우호적인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주식시장의 우상향 기조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FOMC 의사록 발표 이후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고 미 시장금리의 하락이 나타나는 등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는 분위기”라며 “글로벌증시의 상승 흐름을 감안할 때 국내주식시장의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가치주 강세 국면 예상… 디스플레이·화학 ‘Good’

장기적 관점에서 가치주의 강세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연내 미국 금리인상이 예상되면서 시장금리가 상승기에 놓였고 기업의 이익이 회복되는 추세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장기 비중확대 업종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고 이익 모멘텀이 개선되는 업종에서 찾아야 한다.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된 업종 중 이익 모멘텀이 개선되는 업종에 해당되는 대표적인 예가 IT(정보기술)다.


김상호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디스플레이·반도체·화학·증권·은행업종이 가치주에 해당된다”며 “특히 반도체 업종의 순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간 8.2% 증가하는 등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 업종들의 지난달 수익률은 시장 수익률을 소폭 하회했지만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고 성장률 역시 높다”고 강조했다.

이들 업종 중 특히 10월에 강세가 예상되는 것은 디스플레이와 화학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디스플레이는 이익 모멘텀과 밸류에이션이 모두 받쳐주며 대표 종목으로는 LG디스플레이가 거론된다. 견조한 패널 수급과 패널 가격의 점진적인 안정화,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흑자전환 가능성이 추가적인 투자포인트라 할 수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당분간 액정표시장치(LCD)산업이 다운사이클로 진입할 것이라 예상하며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화학업종 중에서는 LG화학의 강세가 예상되는데 유럽 등 선진국 전기차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매력적이다. 지난달 화학 스프레드가 소폭 조정을 받았지만 중기적으로 전기차 배터리부문의 성장여력이 유효하다는 점에서 가치주로 판단된다.

윤성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고기능 합성수지(ABS)와 폴리염화비닐(PVC) 등 기초소재부문의 수익성이 구조적으로 개선되면서 가격강세가 나타났다”며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최대 수준인 16.8%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