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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
수능에서 성공한 선배들이 강조하는 것 중 하나는 ‘수능 전 30일’은 이전의 30일과 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다. 수능 전 30일은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며, 수능 ‘시험’을 대비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개념학습이나 문제풀이만 진행하던 때보다 훨씬 더 효과적으로 점수를 올릴 수 있다.
다시 말해 수능에 최적화된 상태로 재정비할 수 있는 기간이다. 남은 30일을 단순히 이전 학습의 연장선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철저히 수능에 맞게 재정리하고, 낯선 공간에서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상황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 선배들의 수능 D-30 TIP으로 ‘수능형 인간’으로 거듭나보자.
◆하나. 단순히 집어넣는 공부는 그만! 머릿속에서 ‘인출’하는 훈련을 하라
대부분의 학생들은 지금까지 시험에 출제되는 내용을 머릿속에 넣거나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모의고사 문제풀이를 반복하는 학습을 진행했을 것이다. 그런데 남은 기간도 이런 방법으로만 공부하면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어렵다. 수능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공부한 내용을 적재적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출’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수능에서 평소보다 낮은 성적을 받았다고 하는 학생들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 중 대다수가 바로 인출 훈련이 부족하기 때문에 실패한다.
수능 시험은 매우 긴장되는 시험이다. 이런 긴장 상태에서도 공부한 내용을 막힘없이 적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공부한 내용을 문제에서 주어진 조건에 맞게 논리적으로 인출해내는 연습이 필요하다.
‘인출’은 공부한 내용을 머리 밖으로 꺼내는 것이다.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어 있을 때 가능하며 ‘시간 안에 문제 풀기, 설명하기, 백지에 쓰기’ 등으로 연습할 수 있다. 이때 아는 내용을 단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이고 단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수학을 예로 들면, 단순히 공식을 말할 수 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공식이 어떤 상황과 조건에서 활용되는지 단계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기에 오히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이 어떤 부분에서 기본 개념이 부족한지를 파악할 수 있다.
수능이란 결국 기본 개념을 다양한 유형에 적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시험이기 때문이다. 인출 연습을 통해 개념을 완벽히 재정리한 후, 한 문제라도 정확하게 이해하고 넘어가는 학습을 진행하자.
인출 과정은 남은 기간 동안 매일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 이때 제대로 인출되지 않는 부분은 바로 보충 학습을 진행해 언제 어디서든 수월하게 인출되도록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말한 것처럼 수능 시험은 긴장 상태에서 진행되는데, 긴장 상황이 닥치면 사람들은 보통 습관대로 문제를 해결하는 성향이 있어 인출 과정이 ‘습관’처럼 나올 수 있도록 탄탄히 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둘. 지금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나에게 맞는 학습 계획을 수립하라
시험이 다가올수록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다른 친구들이 보는 문제집을 풀지 못했는데 괜찮을까?’ 등의 여러 가지 생각으로 불안감이 더해질 것이다. 이런 불안감으로 무리한 계획을 세워서 공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수능 30일 전에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이다.
수능 전 30일은 앞서 말한 것처럼 공부한 내용을 시험에 맞게 정리하고, 시험을 준비하는 데 효율적인 시기이지만, 새로운 내용을 배우고 시험에 적용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시기이다. 때문에 내가 부족한 것이 많다고 해서 필사적으로 모든 것을 다 공부하겠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공부해야 할 내용 중 가장 쉽게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단계적으로 공부하고, 그 다음 목표는 지금 세운 목표 달성 기간에 따라 조절되어야 한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을 가지는 것은 매우 좋은 자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부분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지금 하는 공부는 단순히 내용을 이해하고 암기하는 수준이 아니라 시험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의 학습이 필요하다. 지금 공부해야 하는 부분을 ‘선택’하고 ‘집중’해야 한다.
또한 모든 공부의 기준은 ‘나’라는 점도 기억하자. 6월, 9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통해 영역별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그것을 토대로 ‘나의 마무리 학습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학원이나 다른 친구들에게 조언을 얻을 수는 있지만, 그 모든 것이 나의 상황에 맞는지를 검토하고 내가 필요한 부분을 받아들이고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도움말=김병진 소장(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