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선거. 쿠르츠 오스트리아 국민당 대표가 15일(현지시간) 빈에서 투표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제공)
오스트리아 선거. 쿠르츠 오스트리아 국민당 대표가 15일(현지시간) 빈에서 투표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제공)

오스트리아 중도우파 국민당이 15일(현지시간) 치러진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제바스티안 쿠르츠 국민당 대표가 차기 총리직에 오르게 될 것이 확실시된다. 쿠르츠 대표는 만 31세로, 취임 시 세계 최연소 국가 최고 지도자 기록을 세우게 된다.
외신에 따르면 쿠르츠 대표는 선거가 끝난 뒤 발표된 출구 조사에서 승리가 예상되자 가진 연설에서 "이제 이 나라에 변화가 이뤄져야 할 때이다. 오늘 우리는 나라를 바꾸라는 강력한 명령을 받았다. 놀랍고, 행복하다. 이런 결과를 가능케 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 오스트리아를 위해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쿠르츠 대표는 1986년 빈 출생으로, 2009년 국민당 청년위원장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2010~2011년 빈 시의회 의원을 지냈으며 2012년 총선으로 의회에 진출했다. 2013년에는 외무장관직을 맡아 유럽 최연소 외무장관 기록을 세웠으며, 2017년에는 국민당 당수를 맡아 '뉴 국민당'을 선언했다.

쿠르츠 대표의 별명은 '분더부치'(Wunderwuzzi)다. BBC는 '물 위를 걸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해석했고, 가디언은 '원더 키드'(wonder kid)라고 해석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난민 루트 차단, 난민에 대한 지원 제한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5년 이하 오스트리아 거주 난민에 대해서는 일체의 지원을 차단하겠다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