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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S/S 헤라서울패션위크. 슈퍼콤마비. /사진=2018 S/S 헤라서울패션위크 제공 |
17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8 S/S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는 크리에이티브디렉터 이보현의 브랜드 슈퍼콤마비(SUPERCOMNA B) 컬렉션이 공개됐다. 슈퍼콤마비가 서울패션위크에 참여한 것은 2015년 3월 론칭 이후 4번째다.
슈퍼콤마비는 '슈퍼 키즈'(Super Kids) 콘셉트로 가장 동시대적이면서도 더욱 유니크한 매력을 선보였다. 2018 S/S가 아닌 2017 October 컬렉션으로 시즌에 구애받지 않는 컬렉션을 구현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70~80%는 2017 F/W, 20~30%는 2018 S/S 제품으로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42명의 모델이 각각 1개의 캐릭터를 맡았는데 부제인 '#커런트 무드'(#Current Mood)에 걸맞게 현재의 분위기, 즉 현대인의 특징들을 표현했다. 캐릭터들의 이름에서도 '장미꽃을 받고 싶은 순정 소녀', '데이비드 보위가 되고 싶은 소년' 등 재치가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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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S/S 헤라서울패션위크. 슈퍼콤마비. /사진=2018 S/S 헤라서울패션위크 제공 |
타탄체크 셔츠를 시작으로 워싱 데님 재킷, 롱 슬리브 스웨트 셔츠, 레이어드 스커트 등 과감한 레트로 룩이 등장한 데 이어 스트라이프 티셔츠, 글리터 스커트, 프린트 티셔츠, 오버사이즈 패딩 등 쾌활한 퓨쳐룩이 등장했다.
컬러는 슈퍼콤마비의 시그니처인 블랙 앤드 화이트에 레드, 그린, 골드, 실버 등을 더해 과거와 미래의 공존을 담아냈다. 소재도 실크, 레더, 비닐, 홀로그램 등을 사용해 전체적인 분위기를 통일했다.
반다나, 힙색 등 빈티지한 아이템과 고글, 매직펜 등 퓨쳐리스틱한 아이템의 조화도 돋보였다. 마지막에는 수영복을 연상시키는 티셔츠와 메탈릭한 느낌의 슬랙스로 우주의 세계로 가는 듯한 광경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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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S/S 헤라서울패션위크. 슈퍼콤마비. /사진=2018 S/S 헤라서울패션위크 제공 |
특히 슈퍼콤마비는 이번 컬렉션에 '시 나우 바이 나우'(See Now Buy Now) 콘셉트를 도입했다. 말 그대로 '지금 보고 지금 산다'는 개념으로,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해외 유명 브랜드인 버버리(BURBERRY), 톰포드(TOM FORD) 등은 이미 지난해 도입을 선언했다.
피날레 곡 선정에 신중을 기한 것도 특징이다. 1987년 발표된 가수 휘트니 휴스턴(Whitney Houston)의 노래 '소 이모셔널'(So Emotional)에 퓨처리즘(Futurism·미래주의)을 연결해 믹싱함으로써 새로운 분위기를 표현했다. 관람객의 참여를 독려한 부분도 눈여겨볼 만하다. 관람 직후 마음에 드는 캐릭터의 번호·이름을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해 게재함으로써 우주의 세계로 갈 캐릭터를 직접 선정하도록 한 것이다.
이번 컬렉션에는 1000여명의 관람객이 참석했다. 관람객들은 "피날레 무대가 미래의 어느 행성의 학교 입학식 같았다" "콘셉트가 특이해서 좋았다. 특히 컬러가 예뻤던 것 같다" "피날레 무대에 압도당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정말 쇼다운 쇼, 젊음과 즐거움을 넘어서 판타지가 살아있는 쇼였다" 등 다양한 소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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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S/S 헤라서울패션위크. 슈퍼콤마비. /사진=2018 S/S 헤라서울패션위크 제공 |
이보현은 이번 컬렉션에 대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전 세계의 슈퍼 키즈는 혼돈 속에서 독립·창조적인 자신의 삶의 방식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그들의 안에 존재하는 다양성과 스타일, 감성들을 이번 컬렉션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컬렉션에는 배우 이혜영, 채정안, 김유정, 이영진, 이은, 유연석, 우도환, 신재하, 박선호, 가수 엄정화, 손담비, 레디, 샤이니 태민, 나인뮤지스 경리, 2PM 닉쿤, 위키미키 김도연·세이·엘리·최유정, AOA 유나·찬미, 모델 김진경, 배정남, 연습생 안형섭, 이의웅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