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수도 락까가 미국 지원을 받는 시리아민주군에 함락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뉴시스(AP 제공)
IS 수도 락까가 미국 지원을 받는 시리아민주군에 함락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뉴시스(AP 제공)

IS 수도 락까가 국제동맹군에게 탈환돼 몰락이 가속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는 2014년 이라크·시리아 일대에 칼리프국가 수립을 선포할 때부터 시리아 락까를 수도로 삼아왔다.
17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주도 국제연합군 지원을 받는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은 "락까에서 모든 상황이 종료됐다. 우리가 락까를 전면 통제하고 있다"며 IS 수도인 락까 함락 사실을 발표했다.

SDF는 이날 락까의 병원 건물, 경기장 등에 마련된 근거지에서 마지막까지 저항하는 IS 대원 수백명과 교전을 벌인 끝에 락까를 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SDF는 남은 IS 대원을 찾기 위해 도심 전역을 수색하고, 이들이 매설한 지뢰 제거작전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락까는 IS가 2014년 이라크 모술을 점령한 뒤 '칼리프국가'(이슬람 신정일치 국가)를 선포했을 때 수도로 정한 곳이다. 지난해 11월 탈환전에 돌입한 SDF는 6월 라카에 진입했으며, 지난 15일에는 락까 전투가 최종국면에 도달했음을 밝히기도 했다.

약 4개월에 걸쳐 진행된 락까 탈환전에서는 최소 325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리아 인권관측소(SOHR)는 6월 초 락까 탈환전이 시작된 이후 1130명의 민간인을 포함, 총 3250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실종자도 수백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도시의 90% 이상이 파괴되고, 주민 45만명이 교전을 피해 집을 버리고 피난을 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