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코스를 달리는 지난 대회 참가자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대회 코스를 달리는 지난 대회 참가자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모집인원 2018명 2시간 만에 마감
가을의 사이클 전설로 통하는 '백두대간 그란폰도'가 임박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올해로 5회째를 맞은 백두대간 그란폰도를 다음달 4일 경북 영주시 일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산악구간 도로 120~200㎞를 달리는 극한의 그란폰도는 특히 백두대간 그란폰도가 열리면서 사이클인들의 관심이 커졌다. 이번 대회 참가자 2018명은 모집 2시간 만에 완료돼 백두대간 그란폰도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지난해에는 3시간 만에 종료됐다. 2018명은 완주 이전에 운좋게 '접수령'을 넘은 셈이다.

백두대간 그란폰도는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소백산맥 자락을 넘나드는 자전거 대회다. 올해는 영주시 동양대학교를 출발해 히티재(고도 378m), 성황당고개(355m), 벌재(625m), 저수령(850m), 옥녀봉(658m)을 넘어 다시 동양대학교로 돌아온다. 산악구간 도로 121.3㎞에 총 상승고도는 2181m에 달한다.

특히 중후반 지점의 저수령은 완주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컷인(완주시간)은 6시간. 완주자에게는 대회 공식 로고가 새겨진 자전거 물통을 증정한다. 이외에 참가자 전원에게는 고급 사이클 양말, 마사지젤, 자전거 바엔드 등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대규모 참가 인원을 단 몇 시간에 매진시킨 백두대간 그란폰도. 인기와 더불어 코스 난도, 대회 진행, 안전 등 대회 완성도가 높아 인기를 더하고 있다. 

우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회로 정평이 나있다. 올해는 지난해 20명이었던 마샬(오토바이 유도원)을 24명으로 늘려 안전을 강화했다. 특히 사고 발생이 빈번할 수 있는 내리막 곳곳에는 안전요원을 배치해 사고를 방지할 계획이다.

대회 코스를 일부 변경했다. 지난 대회까지 코스 초반에 위치한 옥녀봉을 마지막 코스로 조정했다. 초반 코스 난도를 낮추고 후반 난도를 높여 초·중급자도 안전하게 라이딩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참가자 기량에 따라 그룹 라이딩을 유도했다. 경륜 분류처럼 특선, 우수, 선발급 등 3그룹으로 참가자를 나눈다. 속도가 가장 빠른 특선급부터 순차 출발한다. 그룹 간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사이클팀이 안전을 유도한다.  

대회를 주최하는 경륜경정사업본부 관계자는 "늦가을 오색단풍이 물든 아름다운 백두대간을 안전하게 즐기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