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인제 경주를 펼치는 훈련지 대항전 이벤트.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8인제 경주를 펼치는 훈련지 대항전 이벤트.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팬들의 기대와 응원 속에 한국경륜선수협회장배 '우수급 훈련지 대항전'의 막이 올랐다.
지난 14일부터 7주간 총 16개팀이 '4대 4' 토너먼트를 실시해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이번 대항전은 각 훈련지의 우수급 대표선수들이 최강 훈련지 타이틀을 놓고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지난 14일과 15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예선 1, 2차전에서 고양팀과 유성팀이 승리했다.


◆ 고양팀, 윤현준·현구 형제 앞세워 서울A/의정부팀 격파

지난 14일 예선 1차전은 형제의 승리로 끝났다. 고양팀은 윤현준·현구 형제를 앞세워 서울A/의정부팀 연합을 제쳤다. 특선급에 내놔도 손색 없는 수준의 선행력을 갖춘 윤 형제의 한판승이었다. 초주선행을 배정받은 김승현을 교두보 삼아 초반대열을 형성한 고양팀은 황정연이 순간적으로 시속을 끌어올리며 윤현구를 끌어냈고 이에 탄력을 받은 윤현구의 선행과 윤현준의 후방견제에 이은 마크추입으로 깔끔한 승리를 챙기는 데 성공했다. 경주 초반 서울A/의정부팀의 윤영수와 남용찬이 고양팀 대열의 전면으로 끼어들며 변수를 노렸으나 황정연의 한 박자 빠른 끌어내기와 우직한 윤현구의 선행을 막지 못했다.


◆유성팀, 황준하 폭주 속 창원팀에 완승

예선 2차전은 1차전보다 싱겁게 끝났다. 신인 황준하를 필두로 한 유성팀은 류군희, 정진욱 선수가 포진하고 최민호가 대열의 전방에서 승부 시점을 조율하는 흐름으로 초반 경주를 주도했다. 타종 이후부터 밋밋했던 시속에 갑갑함을 느낀 듯한 황준하가 강공 승부수를 띄웠고 류군희, 정진욱이 마크를 이어가며 경주가 초반 대열 그대로 끝이 났다. 황준하, 류군희, 정진욱 순으로 입상한 유성팀의 압승이었다. 기대를 모았던 창원팀의 다크호스 김성근은 4착에 그쳤다.

경륜 전문가는 "전반기 상향 평준화된 기량의 특선급 선수들이 다수 포진한 훈련지 리그전에 비해 개인 간 실력차이가 큰 우수급 대항전은 슈퍼스타의 유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