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승리 축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여민1관 소회의실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총선승리 축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여민1관 소회의실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아베신조 일본 총리에게 중의원 총선 승리에 대한 축하를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베 총리와의 통화에서 총선 승리를 축하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통화를 한 것은 취임 후 8번째다.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지난 9월15일 통화 이후 40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선거에서 확인된 민의는 정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는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를 포함, 네 차례 연속 승리를 거뒀는데, 이는 총리의 정책과 비전, 리더십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굳건한 지지와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역대 총리들의 기록을 경신하시면서 일본의 발전과 번영을 이끌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축하 전화를 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문 대통령과 함께 일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선거 때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강조해온 데 대해 "북한은 국민도 부지런하고 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으므로 올바른 정책을 선택하기만 하면 북한과 북한 국민이 풍요로울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었다. 앞으로도 문 대통령과 긴밀히 공조해 나가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총리와 빈번하고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면서 한·일 관계를 성숙한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방향성을 확인해 왔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이 되는 다음해를 계기로 양국 관계를 1단계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아울러 다음달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양국 관계와 북핵 대응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은 지난 23일 중의원 선거에서 284석,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29석을 얻어 총 313석을 확보해 전체의석(465석)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선거를 통해 장기 집권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음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3선에 성공할 경우 2021년까지 총 9년간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