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사진은 경남하동군 지리산 화개동의 야생 녹차밭. /자료사진=뉴시스(하동군 제공)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사진은 경남하동군 지리산 화개동의 야생 녹차밭. /자료사진=뉴시스(하동군 제공)

하동 전통차 농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화개지역 하동 전통차농업'이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 등재됐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는 세계적으로 독창적인 농업시스템, 생물다양성과 전통농업지식 등을 보전하기 위해 세계중요농업유산제도를 2002년부터 운영해 왔다. 지난 10월말 현재 17개국 38개 농업유산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우리나라는 2014년 '청산도 구들장 논'과 '제주 밭담 농업시스템'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것에 이어 3년만에 '화개지역 하동 전통차농업'이 세번째로 등재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등재를 계기로 지리산 화개지역에서 1200여 년간 척박한 자연환경을 극복하며 보전·계승해온 우리나라 전통 차 농업유산이 전 세계가 함께 보전해야 할 가치가 있는 자원으로 인정받게 됐다.

'화개지역 하동 전통 차농업'은 생계유지를 위해 척박한 지리산 산비탈에 차밭을 조성하고 전통적인 방식으로 차를 지속적으로 생산해 온 것에 대해 역사성을 인정 받았다.

전통적인 차밭 관리는 풀을 직접 뽑아 거름을 대신하는 방식과 바위와 돌 틈의 산비탈에 조성된 차밭이 지리산의 자연과 어우러져 우수한 경관도 높게 평가됐다.


2018년 4월1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되는 세계중요농업유산 국제포럼에서 화개지역 하동전통차농업에 대한 소개와 지정서 전달 행사가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