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차장.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오른쪽)이 지난 4월7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시리아 내전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제공)
유엔 사무차장.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오른쪽)이 지난 4월7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시리아 내전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제공)

통일부는 5일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이 이날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데 대해 "북한이 국제사회와 대화의 길로 나올 계기가 만들어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의 핵 문제에 대해 중재자 역할을 하기 위해 여러 차례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향후 행보에 대해 "북한이 핵 무력 완성을 선언했다. 신년사에서 (핵-경제) 병진 노선 하에서 향후 전략을 정해 나갈지, 고민과 입장 정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연초에 만리마 대회를 (연말까지) 연다고 했는데 순연되는 것인지 등 그런 부분도 어떻게 마무리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분간 급격한 상황 변화와 외부적 요인이 없다면 당분간 북한이 자제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계로 접어드는 계절적 요인도 이유 중 하나"라고 추측했다.

이어 정부의 대북 대화 조건에 대해서는 "궁극적으로는 북한 비핵화가 돼야 한다는 상황이지만 협상에는 단계가 있고 (이에 대해서는) 협상에 들어가서 우리가 좀 고민을 해야 할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이 진정한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