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3대 버거. 인앤아웃버거는 지난달 22일 국내서 세 번째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단 3시간 만 운영된 매장. 이미 개점 3시간 전부터 인파가 몰렸고 오픈 30분 전 이미 대기인원은 400여명을 넘어섰다. 인앤아웃버거가 준비한 250인분 대기표는 1시간 전 동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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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에 개점한 블루보틀(Blue Bottle) 1호점을 찾은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사진=뉴스1DB |
◆‘블루보틀’ 3호점 강남에 상륙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루보틀 3호점’은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역삼역 사이에 있는 오피스빌딩 ‘강남N타워’ 1층에 약 50평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꼽힌다. 블루보틀 3호점은 현재 내부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빠르면 7~8월 중으로 마무리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블루보틀이 국내 개점을 가속화하는 것은 고객 수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성수 1호점은 오픈 당시 5시간 이상 기다려야 커피 한 잔을 맛볼 수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브라이언 미한 블루보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초 성수동 1호점 개점 당시 “성수점에 대한 고객들의 인기가 계속 이어진다면 강남에도 블루보틀을 오픈 할 수 있다”고 3호점 오픈 계획을 시사한 바 있다.
업계에선 최근 팝업스토어를 성황리에 마친 인앤아웃버거의 국내 진출도 머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1948년 미국에서 처음 문을 연 인앤아웃 버거는 신선한 재료 사용을 위해 미국 서부 지역에서만 운영되고 있는 버거 프랜차이즈다. 현재까지 네바다, 애리조나 등 미국 서부 6개 주에 매장 300여개가 운영 중이다. 아직 국내엔 매장이 없다. 지난 2012년 한국 상표권을 등록한 이후 팝업스토어 형태로만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3차례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것은 아직까지 상표권 유지하려는 목적이 커 보이지만 당장은 아니더라도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가 계속된다면 국내 진출이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해외 브랜드 인기가 커지는 현상을 밀레니얼 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성장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밀레니얼 세대는 외국 외식 브랜드에 대한 경험이 많고 낯선 식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편이다. 또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정보 공유가 일상인 세대로 지인이나 인플루언서의 소비행태를 보고 경험해보려는 욕구가 큰 편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몇해 전부터 해외에선 너무 유명한데 아직 한국에 들어오지 않은 어떤 브랜드가 국내에 처음 상륙할 때마다 소비자들이 몰리는 경향이 나타났다”며 “SNS를 통해 유명 브랜드가 이미 잘 알려지다 보니 국내에 소개되면 소비자들도 따라 먹어보고 SNS에 인증하고자 하는 욕구도 함께 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