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릭 지터 마이애미 말린스 사장이 자신의 임금을 무기한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데릭 지터 마이애미 말린스 사장이 자신의 임금을 무기한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현역 시절 최고의 야구선수였던 데릭 지터 마이애미 말린스 사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직원들을 위해 자신의 임금을 포기했다.
21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지터 사장이 전날 구단 직원들과 가진 화상 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 기간 동안 자신의 임금을 무기한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마이애미 구단의 다른 경영진 임원들도 자신의 임금을 삭감하는 데 동의했다.

그는 자신의 연봉 500만달러(한화 약 60억원)를 포기하는 대신 구단 직원들의 월급은 오는 5월31일까지 그대로 지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터 사장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위기 상황을 위해 직접 모범을 보였다.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메이저리그는 당초 지난달이었던 개막 일정을 다음달 26일로 연기했다. 개막이 미뤄지자 구단에 속한 비선수단 직원들은 수익이 사라지며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

지터를 비롯해 메이저리그에서는 고위층을 중심으로 소속 직원들을 위해 임금을 스스로 깎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소속 고위 직원들은 5월까지 정규직 및 파트타임 직원 1200여명의 임금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자신들의 임금을 삭감했다. 몇몇 구단들도 이같은 움직임을 그대로 보였다고 매체는 부연했다.

지터는 현역 시절 뉴욕 양키스에서만 20년을 뛴 프랜차이즈 스타로 5번의 월드시리즈 우승과 14번의 올스타 선정에 빛나는 대스타다. 그는 은퇴 이후 마이애미 말린스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해 구단 운영권을 손에 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