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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뉴욕 양키스 내야수 데릭 지터. /사진=로이터 |
데릭 지터(전 뉴욕 양키스)를 비롯한 2020 미국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HOF) 헌액자들의 올해 헌액 여부가 조만간 결정된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HOF 측은 2020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2021년으로 연기하는 건을 이르면 오는 5월1일쯤 결정한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퍼지면서 메이저리그를 비롯한 대부분의 스포츠 행사의 개막이나 잔여 일정이 모두 잠정 연기됐다.
2020 명예의 전당 헌액식은 오는 7월26일 뉴욕주 쿠퍼스 타운에 있는 국립 야구 명예의전당 박물관에서 치러질 예정이었다. HOF 측은 늦여름 혹은 가을로 시기를 바꾸거나 아예 내년으로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존 셰스타코프스키 HOF 부회장은 "건강과 대중의 안전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라면서도 "우리는 방문객들과 헌액자들이 이 곳을 찾으며 느끼는 경험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옵션이 탁자 위에 놓여있다"라며 중요한 행사인 만큼 보다 신중한 결정을 내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명예의 전당이 야구팬들의 시선을 더욱 끄는 이유는 지터의 입성 때문이다. 현역 시절 양키스의 주장까지 맡았던 프랜차이즈 스타 지터는 지난 1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 99.7%의 득표율(397명 중 396명)로 은퇴 후 5년 만에 명예의 전당으로 직행했다.
매체는 이와 관련해 "대부분의 팬들이 헌액식을 바라겠으나 특히 많은 수의 지터 팬들은 그가 (직접) 헌액 행사에 서는 걸 보고 싶어한다"라고 전했다.
셰스타코프스키 부회장은 이에 대해 "HOF 운영진은 몇 달 동안 헌액식을 갖는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라며 "5월 초 우리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 발표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2020 명예의 전당에는 지터와 래리 워커(전 콜로라도 로키스 등), 마빈 밀러 전 메이저리그선수노조 위원장, 테드 시몬스(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등 4명이 헌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