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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노동자들이 마무리 공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가 이번 시즌부터 사용하는 신축 홈구장을 메이저리그 일정을 위해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28일(한국시간) 미국 'ESPN'은 AP통신을 인용해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이 메이저리그가 재개될 경우 새로운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제의했다"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예정됐던 개막이 연기됐다. 아직까지 개막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일각에서는 애리조나 등 일부 지역에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이 모여 미뤄진 일정을 치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텍사스 구단이 여기에 신구장을 제공하겠다는 용의를 나타냈다. 텍사스는 지난 1994년부터 사용하던 글로브 라이프 파크 인 알링턴을 떠나 올해부터 글로브 라이프 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공사비 12억달러(한화 약 1조4600억원)가 투입된 글로브 라이프 필드는 4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개폐식 돔구장으로 무더운 날씨에도 상대적으로 쾌적히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존 다니엘스 사장은 "(글로브 라이프 필드는) 시장의 본질과 다른 많은 시설과의 접근성, 경기장과 기타 부대시설의 질 등을 제공할 수 있다"라며 메이저리그 집중 개최설이 현실이 될 경우 텍사스가 좋은 후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도 유명 자동차 경주 대회인 '나스카 레이스'를 텍사스에서 무관중으로 여는 데 동의했다. 같은 조건에서 대규모 야구 경기가 열리더라도 주 정부가 여기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0시즌 개장 예정이었던 글로브 라이프 필드는 시즌 개막이 연기되며 아직 공식적으로는 문을 열지는 않았다.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는 현재 인근에 사는 8~10명 가량의 선수들이 소규모 훈련을 하고 있다고 다니엘스 사장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