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새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는 ‘토치타워’ 조감도. /사진=NHK 캡처
도쿄의 새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는 ‘토치타워’ 조감도. /사진=NHK 캡처
일본 도쿄에 건설 중인 토치타워가 도쿄의 새 랜드마크로 등극할 꿈을 꾸고 있다.

토치타워(トウキョウトーチ)는 치요다구에 조성 중인 토치컴플렉스 내에 들어설 예정이다. 토치컴플렉스는 도쿄역과 인접해 있으며 면적이 3만㎡(약 9000평)에 달한다.

토치타워는 전체 63층으로 높이는 390미터에 이르며 호텔, 이벤트홀, 전망대 등 시설이 입주한다. 미츠비시부동산 등 시행사들은 2027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치타워는 도쿄역 인근에 9000평 규모로 조성되는 사무·쇼핑·여가 복합단지 토치컴플렉스 내에 들어선다. /사진=NHK 캡처
토치타워는 도쿄역 인근에 9000평 규모로 조성되는 사무·쇼핑·여가 복합단지 토치컴플렉스 내에 들어선다. /사진=NHK 캡처
도쿄에는 도쿄스카이트리(634m), 도쿄타워(333m) 등 높은 시설물이 있지만 이들은 건물이 아닌 탑이다. 지진이 빈발해 고층 건물을 잘 짓지 않은 탓에 세계적 도시에 걸맞지 않게 마천루는 부족하다. 

이에 각종 영화와 만화의 배경으로도 쓰이는 도쿄도청(243m)이 랜드마크 건물 역할을 하는 실정이다. 아사쿠사의 아사히비어홀(100m)과 오다이바의 후지TV(123.5m) 등 특색 있는 디자인으로 이름난 건물은 높이가 높지 않다.

도쿄는 일본 마천루 순위에서 '라이벌도시' 오사카의 아베노하루카스(301m)에 1위를 뺏긴지 오래다. 도쿄에서 가장 높은 미나토구의 미드타운타워(248.1m)도 인근도시 요코하마의 요코하마랜드마크빌딩(295.8m)에 뒤진다.

미츠비시부동산 등 ‘토치타워’ 시행사는 20207년 준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NHK 캡처
미츠비시부동산 등 ‘토치타워’ 시행사는 20207년 준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NHK 캡처
주변국에 비하면 마천루 경쟁은 초라한 수준이다. 상하이타워(632m·중국), 롯데타워(555m·한국), 타이베이101(508m·대만), 류경호텔(330m·북한)보다 높은 빌딩이 도쿄에는 없었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의 우수 사례로 평가받는 도쿄가, 새로 들어서는 최고 높이 마천루를 도시 문화에 어떻게 활용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