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5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인근 광장에서 열린 '미래를 여는 단비토크, Ai 기술패권시대 대한민국 미래를 말하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뉴스1 김민지 기자 /사진=(성남=뉴스1) 김민지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트럼프 관세 정책과 관련해 한국 정부의 통상 대응력이 떨어진 배경으로 더불어민주당의 한덕수 총리 탄핵을 직접 지목했다. 안 후보는 "(민주당은)국익을 훼손한 책임이 크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25일 성남 분당구 판교 테크노벨리 앞 광장에서 진행된 'AI 기술패권시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말하다' 단비토크에서 안 후보는 "미국 신정부가 출범하면 통상정책을 정하는 데 6개월이 걸리고 6개월 간 결정된 정책들이 4년 동안 지속된다"며 "민주당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탄핵해 그중 3개월을 허비했다"며 "결국 대한민국이 협상력을 더 잃게 된 셈"이라 비판했다.


이어 그는 "현대차가 31조를 미국에 투자하고도 아무 실익 없이 각개격파당했다"며 "삼성·SK·현대·조선·방산까지 묶은 '패키지 딜'로 통상 협상 테이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 하루라도 빨리 움직여 관세율 1%라도 낮춰야 국익을 지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전략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은 파운드리와 시스템 반도체를 병행하는 구조 때문에 고객 신뢰를 잃고 있다"며 "TSMC처럼 전용 파운드리 체제로 전환하지 않으면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크를 공동주최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화성의 EUV 공정과 판교 펩리스 생태계, 그리고 AI 반도체 수요 전환기까지 묶어야 한다"며 "지금은 GPU에서 TPU로 옮겨가는 변곡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HBM처럼 미국이 의존할 수밖에 없는 품목을 더 확보해 한국이 대체 불가능한 밸류체인이 되어야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두 후보는 산업정책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설계하는 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두 후보는 "정치 공학이 아닌 진짜 공학으로 미래를 준비할 시대"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