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무선충전기 '맥세이프(MagSafe) 듀오'의 내구성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애플 제공
애플의 무선충전기 '맥세이프(MagSafe) 듀오'의 내구성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애플 제공
애플의 무선충전기 '맥세이프(MagSafe) 듀오'의 내구성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6일 애플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는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한 실험실에 의뢰해 맥세이프 듀오 힌지(경첩)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했다. 실험은 9초에 한 번씩 제품을 접었다 폈다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열 발생을 줄이기 위해 선풍기까지 동원됐다.

그 결과 제품은 180번 접었을 때 망가지기 시작했으며 212번 접었을 때 완전히 파손됐다. 매체는 "실험결과에 따라 2년 동안 고장없이 사용하려면 4일에 한번씩만 접고 펼쳐야 한다"며 "여행을 자주 다니는 사용자라면 고려해볼 요소"라고 꼬집었다.


다만 맥세이프 호환성과 간결한 제품 디자인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무선 충전 규격 Qi(치)를 사용하는 모든 제품이 맥세이프 듀오에서 이상없이 충전된다고 매체는 강조했다.

최근 맥세이프는 강한 자성으로 인해 케이스 및 휴대전화와 케이스 사이 넣어둔 신용카드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도 전해졌다. 애플 측은 "아이폰과 맥세이프 충전기 사이에 발생하는 자성이 RFID 칩을 손상시킬 수 있다"며 "맥세이프 사용 시 아이폰과 충전기 사이 항목들을 제거해달라"고 당부했다.

애플은 지난달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 등을 공개, 무선충전패드 형태의 맥세이프를 선보였다.


맥세이프는 이번 아이폰12 시리즈를 통해 다시 부활했다. 애플은 2016년부터 맥세이프 단자를 USB-C 단자로 대체했지만 이번에 다시 도입한 것. 맥세이프는 무선충전 패드 형태다. 코일 주변에 마그내틱이 배치돼 아이폰 후면에 부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아닌 케이스에도 부착 가능하며 전용 지갑도 지원된다.

맥세이프 국내 가격은 5만5000원이다. 케이스는(투명, 실리콘) 5만9000원, 가죽 카드 지갑은 7만5000원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