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 사는 권모 씨(28)는 "할머니 입맛이란 소리를 듣던 본인은 이러한 할머니 입맛 부류의 음식이 나오니 반가운 마음이 들게 되었다. 어릴 때부터 옛날통닭을 많이 먹어 건강한 치킨이라는 느낌이 든다"라며, "(옛날통닭도) 어느 순간부터 시장이 아니면 잘 안 보이기 시작하더니, 아예 찾아보기도 힘들어져서 아쉬움이 있었다"라며 할매니얼 트렌드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시대가 달라졌지만 웰빙 음식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은 변하지 않았다는 견해다.

자타공인 '할매입맛'으로 소개한 직장인 이모 씨(27)는 "어렸을 때부터 자극적이고 달콤한 음식들은 몸에 더 안 좋게 느껴졌는데, 전통 식재료와 콜라보된 요즘 음식들은 더욱 건강하고 과하지 않은 맛을 낸다"라고 의견을 표시했다. "(할매니얼은) 자극적인 음식들 사이에서의 돌파구가 되어준다"라는 입장으로 현재 젊은 세대의 반응을 요약한다.


이 씨의 치킨사랑은 20년을 이어온다고 한다. "예전엔 서민 음식이라고 불리던 치킨 가격이 이제 거의 2만 원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에서 값도 적당하고 맛도 있는 옛날통닭은 큰 호응을 얻는 것이 당연"이라고 전했다.

임영웅의 마늘치킨명가 티바두마리치킨&옛날통닭 대치점이 신세대와 구세대 입맛을 모두 반영한 '할매니얼'로 대대적인 메뉴 개편을 예고했다. (티바두마리치킨&옛날통닭 제공)
임영웅의 마늘치킨명가 티바두마리치킨&옛날통닭 대치점이 신세대와 구세대 입맛을 모두 반영한 '할매니얼'로 대대적인 메뉴 개편을 예고했다. (티바두마리치킨&옛날통닭 제공)

최근 신트렌드로 '할매니얼'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할머니의 감성을 익숙하게 이끌어가고 있다. 임영웅의 마늘치킨명가 티바두마리치킨&옛날통닭 대치점이 신세대와 구세대 입맛을 모두 반영한 '할매니얼'로 대대적인 메뉴 개편을 예고했다.

티바옛날통닭 대치점은 지난해 12월 새롭게 문을 열면서 뉴트로 입맛을 잡기 위한 옛날통닭, 통마늘청양닭똥집 등을 출시하여 인근 주민에게 인기를 끌었다. 관계자는 "90년대의 과거 향수에 젖을 수 있는 40~50대부터 익숙한 것을 통해 새로움을 느끼는 20~30대까지 폭넓은 계층에서 관심을 보였다"라고 말한다.

최근 들어 이슈가 된 '할매니얼'은 할머니+밀레니얼 세대를 뜻하는 신조어로 패션, 음료 업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트렌드이다. 지난해 2월 영국의 가수 해리 스타일스가 '할매룩'으로 보이는 알록달록한 카디건을 입고 오면서 '그래니 시크'(Granny + chic)가 한 차례 유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사람들은 지금 상황이 힘겨우면 예전을 그리워하는데, 이런 심리가 대중문화와 패션, 특정 제품의 소비를 통해 드러난다"라고 분석했다. 디자인뿐만 아닌 외식, 식음료 업계에서도 할매니얼은 진행 중이다.
티바옛날통닭은 과거 재래시장에서 갓 튀겨온 듯한 비주얼로, 홀 주문 시 직원이 먹기좋게 잘라서 고객에게 추억과 감성을 선물한다. 흑백 사진으로 표현한 옛날통닭만의 브라운&우드 계열 인테리어는 덤이다.

티바옛날통닭 관계자는 "섣불리 시도하기 어려웠던 '레트로' 컨셉이 대치동에서 통할 줄 몰랐다"라며 "아버지가 사오신 노랑 봉투 속 통닭이라는 컨셉을 살려 기존 메뉴에 새로운 변화를 줄 수 있었다"라고 전한다.

홍보 담당자는 티바옛날통닭의 전속 모델 '임영웅' 효과도 무시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한 임영웅 팬은 충청도 지역과 같은 먼 곳에서도 '임영웅의 치킨'을 맛보기 위해 이동하며,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관계자는 "최근 인지도가 급상승한 가수 임영웅이 특유의 바른 이미지, 성실함, 예의 바른 마음씨 덕분에 같은 광고를 진행하는 티바두마리치킨과 같은 브랜드가 성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임영웅의 티바두마리치킨은 최근 한림대점, 운정이마트점 등을 오픈하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창업이 이어졌다는 사실을 밝혔다. 불황에 강한 치킨 전문 브랜드로 유명한 티바두마리치킨은 다양한 창업 지원 혜택을 제공한다. 프랜차이즈 가맹 문의 및 창업 상담은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