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신도시 예미지 퍼스트포레 투시도. /사진제공=금성백조주택
검단신도시 예미지 퍼스트포레 투시도. /사진제공=금성백조주택
2기 신도시 분양권이 평균 2억3000만원 웃돈(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집값 상승이 계속되자 실수요자가 2기 신도시로 관심을 돌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는 올해 거래된 2시 신도시 분양권(총 11개 단지 207건)을 분석한 결과 평균 분양권 실거래가가 6억2729만원으로, 평균 분양가(3억9542만원) 대비 2억3083만원 상승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천 검단신도시 첫 분양 단지인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AB15-2블록) 84㎡(이하 전용면적)는 지난 1월 7억1500만원(8층)에 분양권이 거래됐다. 분양가 4억700만원보다 3억원 이상 비싼 값이다. 인근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AB14블록)도 지난달 84㎡ 분양권이 분양가보다 3억7824만원 오른 7억6824만원(15층)에 팔렸다.

김포 한강신도시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CC-03블록) 90㎡ 분양권은 지난달 8억5130만원(10층)에 팔렸다. 분양가(3억9140만원) 보다 4억5000만원 이상 올랐다.

양주 옥정신도시와 화성 동탄신도시 역시 마찬가지다. 옥정신도시 '대방노블랜드 더 시그니처'(A12-1, 2블록)와 동탄신도시 '동탄역 롯데캐슬 트리니티'(C11블록) 84㎡ 분양권은 지난달 각각 7억2410만원(28층)과 8억7041만원(16층)에 거래됐다. 분양가 대비 각각 116%, 89% 오른 수준이다.

리얼투데이는 서울 집값 상승이 이어지자 내 집 마련 수요가 2기 신도시로 관심을 돌리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봤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2기 신도시는 현재 대규모 도시의 모습을 갖추면서 분양권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현재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 많이 남지 않아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합리적인 분양가로 수요자들의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