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형 프랜차이즈는 프랜차이즈 시장의 상거래 질서 회복을 위해서는 제도 강화에 더해 실제로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상생모델을 만들어간다는 취지로 만들어졌으며, 가맹본사와 가맹점주가 갑과 을이라는 수직 관계를 형성하는 프랜차이즈와 달리 모두가 동등한 의사결정 관계에서 조합원의 권익 향상과 동반 상생을 추구하는 형태다.

이와 같은 협동조합형 프랜차이즈는 소비자, 직원, 영세 사업자 등이 협동조합 형태로 설립한 프랜차이즈에서 조합원들이 중심이 돼 경영의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기존 프랜차이즈의 일방적인 의사결정으로 문제점을 보완하고 가맹점주의 권익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2016년 이후 정부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기존 프랜차이즈에서 협동조합형으로 전환하거나, 신규 프랜차이즈 등록시 협동조합 형태로 설립할 경우 다양한 지원 정책들을 내놓았다.

◆ 협동조합 프랜차이즈 분석해보니,,

그렇다면, 협동조합 프랜차이즈의 성과는 어떨까?

㈜맥세스컨설팅과 사)외식·프랜차이즈진흥원에서 발표한 프랜차이즈 산업통계현황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6,847개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협동조합 상호로 운영하는 브랜드는 44개로 2019년 말 34개에서 10개 브랜드가 늘어났다.

협동조합형 성과를 분석하기 위해 가맹사업을 개시한 22개의 브랜드 중 가맹점 10개 미만을 제외한 총 11개 브랜드의 성과를 살펴본 결과, 협동조합 브랜드의 가맹점은 최근 3년간 증가하고 있으나, 협동조합 본부의 평균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협동조합 프랜차이즈 중 가맹점 50개 이상의 브랜드을 실적을 보면 대부분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맥세스컨설팅>
<자료: 맥세스컨설팅>

이와 같이, 협동조합형 프랜차이즈 모델은 성과가 가맹점을 포함한 조합 전체의 소득과 복지로 재투자돼 상생할 수 있는 좋은 모델처럼 보이지만, 실제 운영중인 협동조합형 모델의 현재 성과가 미미하여 사실상 공유할 성과가 없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정부지원금을 받기 위해 가맹점주와의 이익공유가 아닌 가맹본부 직원들이 조합원인 노동자협동조합 모델로 등록하는 협동조합형 프랜차이즈들도 포함되어, 본래 취지에 부합하는 협동조합의 성과를 제대로 파악하는 데 무리가 있다.

맥세스컨설팅 서민교대표는 “프랜차이즈의 정의에는 이미 본사와 가맹점이 갑을관계가 아닌, 상생하는 성과공유의 의미를 담고 있다. 프랜차이즈 시스템은 본사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가맹점주에게 공유하는 것으로 이 노하우를 얼마나 어떻게 공유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협동조합형으로 등록하는 브랜드에 지원해 주는 것보다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즉, 협동조합형 프랜차이즈는 지원보다 비즈모델재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