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청장년층(18∼49세)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관악구 사랑의병원에서 한 시민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본격적인 청장년층(18∼49세)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관악구 사랑의병원에서 한 시민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앞으로 잔여 백신을 활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화이자·모더나 백신 1차 접종 3~6주 사이에 잔여 백신으로 2차 접종할 수 있게 됐다.
7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차 접종을 잔여 백신으로 맞은 사람이 2차 접종도 해당 의료기관을 통해 잔여 백신으로 신청 가능하다"며 "접종 간격은 1차 접종 후 화이자 3주, 모더나 4주 등을 유지하는 것이 권고된다"고 했다. 추후 네이버, 카카오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당일 예약을 통해서도 잔여 백신을 활용한 2차 접종이 가능하도록 검토 중이다.

이 같은 조처는 접종 후 폐기되는 잔여 백신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잔여 백신을 맞은 사람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AZ)으로 1차 접종한 지 11주 후 같은 요일 및 시간, 장소로 자동 예약돼 접종해야 했다. 이후 방역당국은 2차 접종을 희망하는 경우 의료기관 예비명단을 통해서만 1차 접종 후 5~6주 사이에 잔여 백신을 이용할 수 있게 변경했다. 출국 등과 같이 특별한 사정이 있어 2차 접종을 서둘러야 할 경우엔 보건소에서 접종 간격을 3~5주 이내로 조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전 국민 50% 이상이 1차 접종을 완료했고 18~49세를 대상으로 1차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잔여 백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오자 방역당국은 잔여 백신 접종 대상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잔여 백신으로 2차 접종이 가능하도록 해 잔여 백신 폐기량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지난 3일 의료기관 예비명단을 이용한 잔여 백신 1차 우선 접종 대상을 '만성질환자 및 50세 이상'에서 '잔여 백신 희망자'로 변경했다. 2차 접종 대기자도 잔여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확대하기로 했다.
 
추진단 관계자는 "향후 의료기관에서 희망에 따라 3주 또는 4~6주 조정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2차 접종 예약자도 SNS 당일 예약을 신청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추진단의 결정으로 접종 간격이 6주로 조정된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 대상자들은 3~6주 이내로 2차 접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재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수급 불안정성을 고려해 접종 간격을 6주까지 한시적으로 늘려 접종 중이다. 당초 권고대로라면 화이자 백신은 3주, 모더나 백신은 4주 간격을 두고 2차 접종이 권고된다.


하지만 추진단은 백신 수급 불안정성을 해결하기 위해 모더나 백신을 적극 도입하면서 수급난에 숨통이 트일 예정이다. 6일 모더나로부터 코로나 백신 255만2000회분이 추가 도입됐다. 국내에 도입된 코로나 백신은 누적 5754만회분이다. 이달 30일까지 약 4300만회분이 들어오고 4분기까지 추가적으로 약 9000만회분의 백신이 공급된다.

이에 추진단은 이달 초 이후 백신 도입 일정 등을 고려해 한시적으로 조정했던 접종 간격 6주를 4주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