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영어 자막 중 일부가 어색하게 번역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오징어게임' 메인 예고편 캡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영어 자막 중 일부가 어색하게 번역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오징어게임' 메인 예고편 캡처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영어 자막 일부가 어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BBC의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보도에 따르면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는 인플루언서 ‘영미 마이어’(Youngmi mayer)가 ‘오징어게임’ 번역을 지적했다.

마이어는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번역이 아주 나쁘다”며 “대사는 훌륭하게 쓰였는데 번역이 이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마이어는 ‘한미녀’가 등장하는 장면을 예로 들면서 “X져”라는 강한 느낌의 대사가 “저리가”(Go away)로 번역됐다고 했다. 그는 “내가 공부를 안해서 그렇지 머리는 장난 아니라니까”라는 대사가 영어 자막으로 “난 천재는 아니지만 해낼 수 있어”(I'm not a genius, but I still got it worked out)로 번역된 것도 지적했다.

이어 그는 자막이 극 중 갈등 분위기와 ‘한미녀’의 캐릭터를 살리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일(한국시각) 인플루언서 '영미 마이어'가 트위터에 '오징어게임'의 영어 자막에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마이어가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 /사진=트위터 캡처
지난 1일(한국시각) 인플루언서 '영미 마이어'가 트위터에 '오징어게임'의 영어 자막에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마이어가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 /사진=트위터 캡처
영미 마이어의 글에는 “자막이 정확하지 않아 새로운 언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는다”고 지적하는 댓글이 달렸다. 다른 누리꾼은 “나와 룸메이트가 노트북 두 대를 놓고 ‘오징어 게임’을 봤는데 영어 자막이 달랐다”며 “차이점들이 미묘했지만 다른 작품을 보는 것 같았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외에도 ‘오빠’라는 대사는 ‘올드맨’(old man), ‘아주머니’라는 대사는 ‘할머니’(grandma)로 번역됐다. 이는 한국 특유의 호칭을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달 17일 공개된 '오징어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생존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 순위가 집계되는 83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