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차 신사옥 건립 부지 모습. /사진=뉴스1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차 신사옥 건립 부지 모습. /사진=뉴스1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부지 몸값이 20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GBC 부지의 ㎡당 공시지가는 8110만원이다. 부지 면적(7만9342㎡)을 고려한 공시지가 총액은 6조4346억원이다.  

현대차그룹이 부지를 매입한 직후인 2015년 공시지가 총액(2조311억원)보다는 3배 뛰었다. 2022년도 표준지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중)은 71.4%다. 이를 감안하면 GBC 부지 시세는 9조원이 넘는다. 

GBC 일대 빌딩 부지의 실거래가는 건물 가격을 제외해도 공시지가의 최대 4배 수준에 형성돼 있다. 실제 GBC 부지 시세는 최대 24조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삼성역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GTX가 정차하며 가치가 천정부지로 뛰는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해당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매입했다. 업계에서 본 해당 부지의 적정 가격은 5조원이었다. 입찰에 참여했던 삼성전자가 써낸 가격도 5조원대 초중반이다. 이 때문에 지나친 모험이라는 지적도 나왔지만 현대차그룹은 한전부지의 미래가치를 생각해 가격을 책정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당시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제시한 배경을 두고 여러 관측이 흘러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재계 라이벌 삼성이 7조~8조원을 써냈다는 잘못된 정보가 현대차 측에 흘러들어가 이보다 높은 10조원을 써냈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한전도 깜짝 놀랬던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한전 부지 매입가격은 한전의 부채비율 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부의 제재 등을 피하기 위해 돈을 썼다는 관측도 나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