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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가 지난 4~5일 방영됐다. 이날 방영된 우영우 속 내용은 국내 실제 사례를 바탕이어서 과거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방송된 우영우 11화 '소금군 후추양 간장변호사' 편과 지난 4일 방송된 '미르생명' 편은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우선 11화는 불법도박장에서 만나 3명이 로또 1등 당첨금을 두고 다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도박장에서 함께 로또를 구입했고 그중 1명이 로또 1등에 당첨됐다. 이들은 한명이라도 로또에 당첨될 경우 정확히 돈을 나누기로 했으나 1등 당첨자가 돌연 연락을 끊으면서 소송이 시작됐다. 소송에서 이겨 돈을 받자 돌변해버린 남편의 이야기다.
이 사건은 조우성 변호사의 책 '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이긴다'에 실린 이야기와 똑 같다. 다른 부분은 인원과 당첨금 정도다.
12화에 그려진 미르생명 구조조정 에피소드. 우영우 속 미르생명은 회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구조조정 대상자는 사내부부. 상대적으로 생활 안정자라는 이유에서였다.
'사내부부 직원 중 1인이 희망퇴직하지 않으면 남편 직원이 무급 휴직의 대상자가 된다'라는 방침으로 여성 직원들의 사직을 유도했다. 이후 부당함을 느낀 여성 해고자들은 소송을 제기했고 부당해고라는 결정적인 증거를 찾았음에도 재판에선 졌다.
이 에피소드는 1999년 벌어진 농협 구조조정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당시 농협은 사내부부를 명예퇴직 권유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후 해고된 인원 중 91%가 여성 직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우영우 속 나온 남편을 위해 내조하라 등의 드라마 속 대본은 실제 사건에서도 나왔던 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도 대법원까지 가는 기나긴 소송 끝에 부당해고가 아닌 것으로 결론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