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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 등 북섬 북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주민 2명이 숨지는 등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클랜드에는 일주일간 지역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세 군데 비상 민방위 센터가 가동에 들어갔다.
뉴질랜드 기상청은 28일 새벽까지 24시간 동안 오클랜드 지역에서 기록된 강우량 249mm다. 이는 지난 1985년 2월의 종전 하루 최고 강우량 161.8mm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종전 1월 월간 강우량 최고 기록이 1986년 200mm임을 고려하면 이날 하루 동안 얼마나 많은 비가 쏟아진 것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이번 폭우로 주민 2명이 숨지고 4명이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실종됐다. 도로도 물에 잠겨 폐쇄됐고, 전기 공급도 중단됐다. 오클랜드로 가던 항공기들도 대거 회항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4만여 명의 청중이 입장할 예정이었던 영국 팝스타 엘튼 존의 공연도 폭우와 홍수로 취소됐다.
뉴질랜드 민방위본부는 앞으로도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며 홍수 취약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대피 준비를 하는 등 철저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