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칩스앤미디어, 투자사 비트리 세계 최초 양자난수 칩셋 개발 성공 '부각'

국내 연구진이 상온에서 대규모 양자 얽힘 현상을 구현할 수 있는 양자 소재 후보 물질을 확인했다는 소식에 지난 2016년 ISP 반도체설계자산(IP) 전문 업체 비트리에 지분 투자를 단행한 칩스앤미디어 주가가 강세다. 비트리는 지난 2016년 SK텔레콤과 손잡고 세계 최초 양자난수생성 칩셋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24일 오전 9시36분 기준 칩스앤미디어 주가는 전일 대비 2350원(6.91%) 오른 3만6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김재욱 첨단양자소재연구실 선임연구원 연구팀이 터븀인듐산화물(TbInO3)이 양자컴퓨터 소자 등에 쓰일 수 있는 양자스핀액상(QSL) 물질이 될 수 있음을 실험적으로 증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QSL 후보 물질 중 하나인 터븀인듐산화물(TbInO3) 단결정에서 이를 실험적으로 확인하는 데 최초로 성공했다. 실험은 극저온에서 상온에 이르는 넓은 온도 범위와 다양한 자기장, 주파수 대역에서 진행됐다.

그 결과 특정 영역에서 광학전도도가 정확히 주파수 제곱에 비례함을 실험적으로 입증됐다. 영상 27도 수준의 실온에서도 광학전도도 비례 현상이 나타났다.


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학의 고유 특성인 중첩과 얽힘을 이용해 한 번에 많은 정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특정 문제에 대해 기존의 슈퍼컴퓨터보다도 수 백만 배 이상 빠르게 풀 수 있어 양자 기술이 미래 산업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 기술로 주목받는다.

이 같은 소식에 전해지면서 비트리에 지분 투자를 한 칩스앤미디어가 주목받고 있다. 칩스앤미디어가 올해 5월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016년 9월 사업 제휴 및 시너지 제고를 목적으로 비트리에 출자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지분율은 16.67%다.

비트리는 2020년 SK텔레콤과 함께 세계 최초로 양자난수생성 칩셋 상용화에 성공했다. '갤럭시A 퀀텀'이 세계 최초 5G(세대) 양자 스마트폰이다. SK텔레콤과 비트리는 새끼 손톱보다 작은 크기에 양자 발생·감지 모두 가능한 '원칩(One-chip)' 구현, 전 세계 스마트폰 및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기업 대상 양자난수생성 칩셋 공급 사업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