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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3일 조기 대선을 앞두고 국내 증시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관련주는 보름여 만에 14배 가까이 급등했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테마주를 선두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관련주, 홍준표 전 대구시장 관련주 등 테마주 연일 상승세를 보인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는 상지건설은 지난 2일부터 17일까지 거래가 정지된 10일과 15일 이틀을 제외하고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기간 주가는 3165원에서 4만3400원으로 14배 가까이 뛰었다. 주가 상승률은 1593.27%에 달한다.
상지건설은 임무영 전 사외이사가 이재명 전 대표 선거 캠프에 합류했다고 알려지면서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됐다. 현재는 퇴임하면서 회사와 직접 연관은 없다.
포바이포(286.95%)와 에르코스(261.61%)도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된다. 포바이포는 이 전 대표가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첫 일정으로 퓨리오사AI를 방문하면서 급등세가 시작됐다. 포바이포는 퓨리오사AI의 협력업체로 알려졌다. 에르코스는 영유아 식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이 전 대표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저출산 관련주로 꼽히며 급등세를 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테마주도 급등과 급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달 수익률 4위에 오른 시공테크(177.70%)와 아이스크림에듀(162.13%)는 한덕수 관련주로 분류됐다. 최대 주주인 박기석 회장이 지난 2008년 당시 국무총리였던 한 대행과 함께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위원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김문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평화홀딩스는 지난달 말 5230원에서 지난 8일 장중 1만6020원의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현재 9000원대 후반까지 밀려났다. 홍준표 테마주인 경남스틸은 지난달 말 4370원에서 지난 8일 장중 9710원까지 올라 급등세를 탔다.
전문가들은 정치 테마주에 대한 추종 매매가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정치 이슈가 시장에 알려질 때마다 관련 종목이 하루 만에 급등했다가 곧장 하락하는 등 큰 폭의 변동성을 보여서다.
이효선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기대감만으로 급등한 종목은 실적이나 성장성과 무관하게 급락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며 "시장의 분위기와는 달리 실체 없는 기대감에만 의존하는 투자 행태는 대선 이후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대선 일정이 다가오면서 정치 테마주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