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가 버드 스트라이크 의심 상황이 발생해 긴급 회항했다. 사진 속 여객기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 여객기가 버드 스트라이크 의심 상황이 발생해 긴급 회항했다. 사진 속 여객기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 여객기가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 의심 상황이 발생해 긴급 회항했다. 버드 스트라이크는 운항 중인 항공기 엔진으로 새가 빨려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17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전날 필리핀 보홀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7C4408편 여객기의 엔진에 이상이 생겨 이륙 약 2시간 뒤 긴급 회항했다.

[단독] '버드 스트라이크 의심'… 제주항공 보홀-인천 여객기 긴급 회항

제주항공은 엔진 자체 결함이 아닌 버드 스트라이크 의심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긴급 회항한 뒤 엔진을 점검한 결과 핏자국이 발견됐다"며 "엔진으로 새가 빨려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회항으로 승객들이 놀랐지만 다친 이들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항공은 기체 결함에 따른 지연이 아니지만 승객들에게 숙소와 지연 보상금 등을 제공해 불편을 최소화 했다고 부연했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174명, 승무원 6명 등 총 180명이 타고 있었다. 제주항공은 세부공항으로 보항편을 투입했고 현지시각 오전 12시43분 출발해 이날 오전 5시56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총 지연시간은 11시간1분이고 해당 항공기 점검결과 엔진에는 이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