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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을 앓아 무직 상태인 남편 대신 외벌이로 생계를 책임졌던 아내가 남편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17일 뉴스1에 따르면 광주 북부경찰서는 이날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A씨(62)에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7시쯤 광주 북구 매곡동 한 아파트 3층과 4층 사이 계단에서 아내 B씨(57)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직후 도주했고 아내 B씨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치료 중 숨졌다.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의 도주경로 등을 파악해 같은 날 오후 9시20분쯤 약 6㎞ 떨어진 학교 근처에서 그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심한 뇌졸중을 앓고 있어 무직이었고 아내 B씨가 보험설계사로 외벌이를 하며 생활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부부는 금전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자주 다퉜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