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말 성과급 지급 규모를 기본급 연봉의 50%로 확정·공지했다. 사진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제 4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말 성과급 지급 규모를 기본급 연봉의 50%로 확정·공지했다. 사진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제 4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사상 최대 초과이익성과급(OPI)을 직원들에게 지급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말 성과급 지급 규모를 기본급 연봉의 50%로 확정·공지했다. 지급일은 오는 31일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지난 29일 쿼틀리 비즈니스 리뷰(QBR)을 열고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OPI 규모를 50%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결정이다.


OPI는 직전연도 영업 성과를 기준으로 직원들에게 연 1회 지급하는 성과급이다. OPI는 삼성 그룹사마다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제도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과급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OPI 규모는 2022년 22%, 2023년 45% 순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전 직원의 평균 연봉은 9200만원이다. 일부 특별 수당을 제외하면 직원들에게 최소 3000만원 이상의 성과급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역대 최대 규모 OPI를 결정한 것은 사업 성과가 월등했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6946억원·영업이익 1조113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13% 증가한 수치다.


화이자·노바티스 등 빅파마와 대규모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연간 수주액은 역대 최고 실적인 3조5009억원을 달성했다. 누적 수주 총액은 약 120억달러(약 16조380억원)다.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 중 14개 제약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올해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확대가 전망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4조2305억원으로 업계 최초 매출 4조 클럽 진입을 예고했다. 영업이익은 1조23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