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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 라면 특화매장의 라면 판매량이 2만개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 매출 1위 제품은 신라면이 아닌 농심 부대찌개라면이었다. 2위는 오뚜기 참깨라면이 차지했다. 이는 덜 매운 라면을 선호하는 외국인 소비자 비중이 많은 결과로 읽힌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U가 지난해 12월4일 서울 홍대상상점에서 선보인 '라면 라이브러리'의 라면 누적 판매량(1월29일 기준)은 2만8000개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판매량 500개로 일반 매장의 10배 수준이다.
1월 기준(1~29일) 매출 상위 제품은 부대찌개라면(농심), 안성탕면 순한맛(농심), 참깨라면(오뚜기), 미고랭(인도네시아 라면), 감자면(농심), 얼큰 장칼국수(농심) 순이다. 해당 매장에선 농심의 부대찌개라면과 안성탕면 순한맛이 라면 판매 부동의 1위인 신라면을 제쳤다. 12월 기준 매출 상위 제품은 부대찌개라면, 참깨라면, 크림 진짬뽕(오뚜기), 얼큰 장칼국수, 진짬뽕(오뚜기) 순이었다.
매출 순위 상위권에 랭크된 비결은 외국인에서 찾을 수 있다. 해당 매장의 라면 매출 가운데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62%에 달한다. 라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이 덜 매운 제품을 찾으면서 라면 순위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CU는 외국인 고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제품의 가격과 매운맛 단계를 3개 국어로 설명한 안내문을 추가로 부착했다.
홍대상상점에서 현재 판매 중인 라면 종류는 200여종이다. 전체 매출에서 라면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1.1% 수준이다. 봉지라면과 컵라면 매출 비율은 71.8%와 28.2%로 봉지라면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CU의 최근 3년간 라면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21년 8.6%, 2022년 25.6%, 2023년 23.7%로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